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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김계환 휴대전화서 'VIP 격노설' 녹취파일 확보


입력 2024.05.24 09:08 수정 2024.05.24 10:4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공수처, 김계환 휴대전화 사용내역 복구 과정서 'VIP 격노설' 언급 내용 발견

최근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김계환에게서 격노설 들었다" 취지 진술도 확보

22일 김계환·박정훈 함께 불러 조사…대질 조사 검토했으나 결국 무산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1일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고 있다.ⓒ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VIP 격노설'을 언급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김 사령관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그가 해병대 고위 간부와 통화하던 중 'VIP 격노설'을 언급한 내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최근 해병대 고위 간부로부터 "나도 김 사령관으로부터 격노설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법률대리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계환 사령관이 그렇게 말했다는 진술을 공수처에서 확보했다"며 "그걸 전제로 한 대화가 녹취가 되어 있다. 공수처가 가지고 있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은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는데, 김 사령관이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박 전 단장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 장관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공수처는 이달 21일 김 사령관과 박 전 단장을 함께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당시 두 사람 간 대질 조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김 사령관 측 거부로 결국 무산됐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 측이) 해병대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병대를 책임지고 있는 최고 지휘관과 부하가 대면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해병대에 더 큰 상처를 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대질 조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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