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찰위성 폭발 이후
'저강도·고강도' 도발 연이어 감행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연이어 감행하며 '복합도발'을 현실화하고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50분경부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발생한 북한의 GPS 교란신호를 탐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새벽에도 같은 지역에서 GPS 교란을 시도한 바 있다.
합참은 "현재까지 GPS 교란으로 인한 군사작전에 제한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GPS 교란 대비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라며 "과기부·국토부·해수부·해경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파 교란은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이후 이뤄졌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오전 6시 14분경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350여km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은 지난 28일밤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이후 각종 도발을 연이어 감행하고 있다. 오물 풍선, 전파 교란 등을 통한 '저강도 도발'은 물론, 미사일을 활용한 '고강도 도발'까지 함께 감행하며 한국 사회 혼란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 폭발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이목을 분산시키기 위해 각종 도발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