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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대표팀,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출격…22년 만에 우승 도전


입력 2024.05.30 15:00 수정 2024.05.30 15: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내달 2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서 말레이시아와 첫 경기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우승 목표

ⓒ 대한럭비협회

한국 15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안방서 열리는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서 22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럭비협회(회장 최윤)는 내달 2일 인천광역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 ARC)'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권 국가 대항전 중 최상위 대회로, 지난 1969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까지 56년째 대회 명맥을 이어왔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총 5차례(1982, 1986, 1988, 1990, 2002년)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앞서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선 홍콩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이명근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 4월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 출전한 현대글로비스,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총 25명의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은 내달 2일 오후 2시(이하 한국시각)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첫 경기를 시작으로, 6월 9일 오전 0시 30분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를 치른다. 이어 오는 6월 22일 오후 5시 30분 홍콩 해피밸리에서 홍콩과의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대한럭비협회는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출전을 전초전 삼아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27 럭비 월드컵’의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 럭비 월드컵’부터 아시아권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기존 0.5장에서 1.5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이 자동 진출한 상황에서 유력 경쟁자인 ‘홍콩’만 이기면 한국 럭비 100년 역사상 첫 ‘럭비 월드컵행’이라는 대한민국 러거들의 꿈을 실현할 초유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럭비 월드컵은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축구 피파(FIFA)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히며 피파에 버금가는 많은 관중 수를 자랑한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럭비 월드컵’에는 240만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으며, TV 누적 시청자수는 10억명에 달한다.


제24대 대한럭비협회 집행부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2025 ARC’ 대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가용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성을 갖춘 공기업은 물론, 민간기업의 실업팀 모두가 ‘국위선양’을 최우선 가치로 새겨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제반환경을 만드는데 중심추를 두고 올 한해 구단 운영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각 실업팀 경영진들을 수시로 만나 다각도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체전을 포함한 각종 국내대회 조율 등을 통해 지역대회 출전에 따른 부상 이슈로 국가대표팀 차출이 불발돼 발생하는 전력 누수를 막고, 보다 체계적인 국가대표 훈련시스템으로 경쟁력 향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올해 첫 국제대회에 나서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지난 항저우에서 전한 투혼을 다시금 보여주길 바란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럭비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선수들에게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과거 럭비계를 떠났던 럭비인들이 한국 럭비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되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관행을 깨는 개혁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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