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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나선 이재명·조국 "채상병 특검법 재발의"…與 "생떼 정치"(종합)


입력 2024.06.02 00:00 수정 2024.06.02 00:00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민주당·조국혁신당 1일 나란히 장외집회

이재명 "이제 제도 내서만 싸우기 힘들다"

조국 "재발의 특검법, 천라지망 될 것"

與 "22대 국회 첫 주말부터 거리서 선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민주당 '해병대원 특검법, 국민이 승리한다'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 재추진을 위한 장외 여론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생떼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서울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 집회 연설에서 "이제 국회에서, 제도 내에서만 싸우기는 힘들다. 안에서 밖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대통령의 사적 권한 남용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투표로 심판을 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힘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남용하며 국민을 능멸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해치는 데 사용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바로 우리 국민들이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번 해병대원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이 됐다"며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가, 경호처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한 총체적인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 게이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또 하나 우려스러운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공수처에 외압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특검을 통과시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자"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대통령실 근처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채상병 특검 거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조국 대표는 "천라지망(天羅地網)이라는 옛말이 있다. 하늘과 땅의 그물은 성겨 보여도 모든 걸 잡는다는 뜻"이라며 "우리가 제출할 채해병 특검법은 천라지망이 돼 사고 책임자와 수사 회피 범인들을 빠짐없이 옭아매고 잡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개인 스마트폰을 공수처에 제출하라"며 "한동훈 씨처럼 얍삽하게 스무 자리 비밀번호 만들어 놓지 말고 비밀번호 풀고 제출하라"고 했다.


야권은 군기 훈련을 받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워크숍 만찬장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술을 마신 것을 두고도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얼차려 훈련병 영결식 날 술타령, 수재 지원 해병 사망사건 수사방해…진정한 보수라면 이럴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집회 연설에서 "특검법이 폐기되니 기분 좋다고 술판 벌이는 대통령, 용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 대표는 "생때같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피눈물을 흘리는 부모에게 사과는 못 할망정 술을 돌리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며 "그날 날린 당신의 어퍼컷은 누구를 향한 것인가. 지켜보는 국민은 진짜 한 방 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맹비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야권의 장외집회에 대해 '민생을 외면한 생떼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야권을 향해 "22대 국회 첫 주말을 맞이하는 오늘은 '대규모 장외 집회'까지 예고하며 탄핵공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며 "국회를 버리고 거리에 나서는 민주당의 정치공세, 또다시 민생은 외면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호 대변인은 "민생 현안들과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다"면서 "벌써부터 국회를 떠나 거리에서 선동을 위한 '생떼 정치'에 나서는 모습에, 정쟁에 빠져 허우적대다 끝나버린 21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국민 걱정만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2대 국회를 맞이하는 첫 주말, 민주당은 거리에 나서 선동에 앞장서지만 국민의힘은 당장 해결해야 할 물가대응·군 안전사고 대책·의료개혁·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 민생 현안을 위해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며 "거대야당의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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