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RE100 3법·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민주당 광역자치단체장과 지도부 정기적 소통도 약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경기도 '경제3법'에 대한 입법 추진에 대한 당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3일 오전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과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 경기도가 제대로 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일정은 박 원내대표가 김 지사를 접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에서는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윤종군 원내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를 맞아 "경기도와 제1당인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함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들이 많이 있다"며 "민주당은 경기도와 함께 반도체와 RE100, 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경제 산업 생태계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두 가지 요청이라고 할까, 건의드릴 것이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제3법에 대한 협조와 함께 민주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들과도 정기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는 점을 제안했다.
경제3법은 반도체 특별법과 RE100,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 3가지를 말한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돈 버는 도지사로서 경제와 시장을 우리 진보가 가장 유능하게 할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경제 활성화, 경제 외교에 주력을 하고 있다"며 "이런 데 맞춰서 첫 번째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당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두번째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만들어 충당하는 것) 3법"이라며 "지금 윤석열 정부는 기후변화에 후행적이고 퇴행적으로 가고 있다. 경기도가 경기RE100을 선언했고 대한민국이 이와 같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 산업과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과 산단RE100을 위한 산업집적법 개정, 영농형태양광지원법 제정 이 3법에 대해서 이미 우리가 건의를 공식적으로 드렸다"라며 "경기도 당선인들과도 힘을 함께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법에 대해선 "이미 정성호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이어서 박정 의원도 별도로 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서도 당이 적극 검토를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나아가 "민주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들과도 정기적으로 소통할 기회를 만들어 주시면, 우리가 앞으로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두발언 이후 접견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담 후 취재진을 만나 "김동연 지사와 긴밀한 정책과 법안, 우리 민주당이 광역단체장들과 협의하는 기구를 만들고 같이 하기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개혁국회와 민생국회를 하는데 힘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드렸고, 경제 3법 입법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광역단체장과 지도부의 소통을 말했는데, 박 원내대표가 흔쾌히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씀을 주셨다. 앞으로 당과 잘 협조해 경기도의 많은 일들을 잘해서,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