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의 2500만원 행사에 왜
영부인이 끼어 4억원이나 썼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재선)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이 현지의 요청으로 급조된 일정이었다는 야권 일각의 해명을 '거짓말'이라고 규정하며 "이 사안의 본질은 문체부가 2500만원에 치르려던 행사를 왜 갑자기 영부인이 끼어들어 4억원이나 썼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꺼낸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셀프초청이 아니었다'는 주장에 대해 "(인도) 총리의 편지를 봤다고 했지만 날짜를 공개 못한다. 문체부 장관보다 한참 뒤 초청된데다 외교부가 2022년 국정감사에서 '우리 선(先)요청'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황희 의원 등이 '김 여사의 타지마할행은 현지 요청으로 급조한 일정'이라고 해명했던 데 대해서도 "출발 시점 전용기에서 배포된 일정표에 이미 '11월 7일 타지마할 방문'이 있었다"며 "현지 요청이랬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 '7일 타지마할 관람 일정' 이라고 페북에 당당히 밝히셔서 별안간 거짓말 외통수에 갇혔다. 거짓말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TV조선은 전날 김 여사 방문을 닷새 앞둔 2018년 10월 30일, 청와대와 문체부 직원 등이 사전 답사했을 당시 일정엔 '타지마할 일정'이 없었지만 실제 방문 이틀 전인 11월 2일자 일정표엔 '타지마할 일정'이 명시된 내용의 사전답사 일정표를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본지도 전날 인도 외무성(Ministry of External Affairs)이 김 여사가 입국하기 전날인 지난 2018년 11월 3일 홈페이지에 띄운 내방(Incoming Visits) 공지에서 '대한민국 영부인의 인도 방문(Visit of First Lady of the Republic of Korea to India)'과 관련, 상세 일정으로 7일 오전 10시 30분에 '타지마할 도착과 방문(Arrive and Visit Taj Mahal)'이라고 명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2일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라디오에 출연해 "인도 현장에 갔을 때 인도 측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또 우리가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었겠느냐"라며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현장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배 의원이 김 여사의 외유논란을 계속 지적하는 것이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내 아내의 첫 단독외교' 자랑으로 다 꺼진 논란에 다시 불을 당겼다"며 "내가 문 (전 대통령)의 지시 받고 키울 일은 없지 않느냐"라고 대응했다.
이어 "남편이 넣은 자살골에 김(정숙) 여사가 역정을 많이 냈다보다. 특히 밥 많이 먹었느냐는 언론의 질문에 유독 민감하신 듯 하다"라며 "민주당 두 의원이 열심히 수비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들께서도 이미 기관과 부처에 남아있던 팩트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의 본질은 문체부가 2500만원에 치르려던 행사를 왜 갑자기 영부인이 끼어들어 4억원이나 썼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국민들의 의문부호를 해소해 드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