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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 지원·6점 실점’ KIA 알드레드 패전, 실망스러운 데뷔전


입력 2024.06.08 21:32 수정 2024.06.08 21: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캠 알드레드 ⓒ KIA 타이거즈

‘대체 선수’ 좌완 캠 알드레드(28·KIA 타이거즈)가 데뷔 등판에서 5점을 지원받고 6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알드레드는 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78구)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스피드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싱커-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은 선보였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결정구는 눈에 띄지 않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윌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달 29일 KIA와 총액 32만 5000달러에 계약하며 기대를 모았던 알드레드는 실망을 안겼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경기 등판 경험이 있는 알드레드의 초반은 괜찮았다.


1회말 양의지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2회까지 더 이상의 출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두산 선발 김유성과 김명신을 공략해 5점을 뽑으며 화끈하게 알드레드를 지원했다.


하지만 알드레드는 두 번째 만나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5-0 앞선 가운데 맞이한 3회말. 1사 후 라모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첫 실점한 알드레드는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무너질 것 같았던 알드레드는 양의지(내야 땅볼)-김재환(삼진)을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3회말을 마쳤다.


가까스로 3회를 넘겼지만 4회는 마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알드레드는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유찬-조수행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내줘 5-3으로 쫓겼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KIA 이범호 감독은 알드레드를 불러들이고 임기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라모스에게 희생 플라이를,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알드레드가 남긴 주자 모두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은 6으로 불어났다.


5-6으로 뒤집힌 KIA는 결국 8-9로 패했다.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알드레드는 데뷔 등판부터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은 KIA는 2연패에 빠졌다.


불펜 데이를 보낸 두산은 알드레드와 임기영 공략에 성공한 뒤 4회부터 9회까지 불펜이 3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따냈다. 김택연(0.2이닝)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2위 KIA에 승차 없는 3위로 올라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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