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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잠정 결정…'어대한' 분위기 속 흥행이 관건


입력 2024.06.11 06:00 수정 2024.06.11 06:00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전대 룰 당심 70%·민심 30% 개정 유력

'단일지도체제' 유지도 가닥…변화 '미미'

거물 불출마 가능성에 '컨벤션 효과' 의문

국민의힘 선관위, 흥행 방식 두고 고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이 오는 7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지만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당대회 흥행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 시선이 나온다. 특히 당대표 선출 시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소폭에 그치는 등 쇄신마저 거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흥행과 더욱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특위)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변경 여부 등에 대해 의논했다.


당헌·당규 개정 특위는 오는 11일 차기 대표 선출 방식과 지도체제 변경 여부 등에 대해 큰 가닥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입장을 바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심화된 논의를 위해 추후 일자를 정하여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룰은 현 '당원 투표 100%'에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비율을 '8 대 2' 혹은 '7 대 3'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상에는 '당원투표 70%·국민여론조사 30%' 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도 절충형 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등 다양한 지도체제 안이 논의됐지만 단일지도체제 유지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일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한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단일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 겸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이다. 절충형 지도체제는 말 그대로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융합한 것이다.


이처럼 전대 룰 개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남에 따라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다수는 출마와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전대 룰 결정에 따라 출마 여부를 변경할 여지가 남아있다. '어대한' 판세가 굳어지는 상황 속에서 단일지도체제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거물급 잠재적 주자들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당대회 흥행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량감 있는 당권주자 간 경쟁을 통해 여론의 주목을 끄는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당이 당헌·당규 개정 등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고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다시 당 간판으로 나서는 모양새가 국민에게는 진정성 있는 쇄신으로 비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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