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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식구' 된 투르크 국견·비행기 앞까지 배웅…尹 중앙아 3국 순방 비하인드


입력 2024.06.16 17:41 수정 2024.06.16 17:42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투르크·카자흐·우즈벡 국빈 방문 극진 환영

정상회담 외 尹 취향 고려 선물도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극진한 환영을 받았다고 순방 뒷이야기를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 내외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인 알라바이견 2마리를 선물 받은 것 등 순방 기간 일화를 소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양치기 개인 알라바이를 혈통증명서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


이 관계자는 "전날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 내외가 국빈 만찬이 종료된 이후 알라바이 3마리를 준비시켜 소개해줬고, 윤 대통령이 예뻐했었다"며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면 강아지가 먼저 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검역 등의 절차가 있어서 실제로는 18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할 당시 최고지도자 내외가 4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공항으로 환송 나와 대통령기가 이륙할 때까지 계속 한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줬다"며 "우리도 비행기 창가에 앉은 수행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달라는 기내방송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카자흐스탄에서도 국견 품종인 타지를 소개받았다. 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별도의 차담을 요청해 40분간 대화를 나눴고, 토카예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출국장에도 환송을 나왔다. 이 관계자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공항 환송만 예정돼 있었는데 철갑상어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즉석에서 오찬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전통악기 연주를 관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김 여사를 위한 전통의상을 별도로 준비해 선물하거나, 국빈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즐겨듣는 음악을 미리 파악해 연주하는 성의를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국빈 만찬은 당초 90분이 예정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2시간 넘게 진행이 됐다. 우즈벡 대통령이 이번 만찬을 준비하면서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 음악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내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연주됐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윤 대통령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때 직접 동행하며 주요 유적지를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도 친교 오찬에서 윤 대통령 입맛을 고려해 뚝배기 라면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상대국 정상들이) 대부분의 일정을 윤 대통령과 동행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통령 부부가 여러 반려동물을 키우고 동물사랑이나 생명존중에 관한 활동을 해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외교 기제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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