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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상임위 협상 또 결렬…25일 원 구성 완료될 듯


입력 2024.06.22 00:00 수정 2024.06.22 00:01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주말까지 교섭 노력 이어간다지만…

추경호 "민주당 오만, 대화 의미 있나"

국민의힘, 24일 의총서 최종 결정키로

박찬대 "의장 의지 견고, 25일 본회의"

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원 구성을 위한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우원식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뉴시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말인 23일을 여야 협상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가운데, 국회 원 구성을 놓고 재개된 여야 협상이 또 결렬됐다. 여야는 우원식 의장 제안에 따라 주말까지 마지막 교섭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지만 전망은 어두우며,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론에 따라 25일 더불어민주당의 18개 상임위 독식 또는 국민의힘의 잔여 7개 상임위 차지 중의 하나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했으나 원 구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예상대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더 이상 대화가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이다. 일단 주말 하루이틀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 더 고심하기로 하고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협상을 하면서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양보와 타협안을 제시해 왔는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정했던 입장에서 단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몇 차례 양보안도 제시할 때마다 일순간에 걷어차는 무성의함을 보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의장을 향해서도 "지금 (우원식 의장은) 당적을 버리고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이라며 "중재안을 제시를 하면서 어떻게든지 타협하는 협치의 문화를 만드셔야 한다. 지금까지 전혀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또 중재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란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미 11개의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이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다"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하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일요일(23일)까지 협상 시한을 완료하고 24일이 되면 명단을 서로 제출을 해서 그걸 가지고 25일 정도에 본회의를 열어서 원 구성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6월 임시국회 내에서 이 부분을 처리하고 그다음 목요일~금요일은 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다. 그 다음주 되는 화·수·목요일은 대정부질문이 진행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국민들 보시기에는 답답한 부분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반쪽인 국회가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아쉬움도 질타도 있으실 것"이라면서 "개원 국회인 6월 국회, 다음 달 4일까지 이 모든 것을 다 완수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는 분명하다. 원 구성을 위한 교섭과 타협을 이번 주말까지 진행하겠다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23일까지 협상이 안되고 24일까지 명단을 안내면 의장이 결단을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의장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월요일 자정까지 명단을 내지 않으면 원 구성이 최종 결렬되는 것이고, 만약에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명단을) 낸다면 그걸 기초로 의결하면 된다"며 "만약 일요일까지 합의가 안 돼도 월요일 자정까지 명단이 제출되면 그걸 기초로 25일 합의가 되면 되는대로, 합의가 안되거나 명단 제출이 안되면 안 되는대로 진행하겠다는 (국회의장의) 의지는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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