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 KIA전 우천 순연...23일 더블헤더 확정
1차전 선발 류현진 이어 2차전 바리아 예고
전날 퓨처스리그서 홈런 때린 페라자도 1군 합류
한화 이글스가 광주 더블헤더에 메이저리그(MLB) 출신 원투펀치를 투입한다.
22일 오후 5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시작할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KIA 타이거즈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더블헤더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2시, 2차전은 1차전 종료 40분 뒤 시작한다.
전날 경기서 패한 한화는 최소 1승을 목표로 빅리그를 거친 류현진(37)-하이메 바리아(28)를 1,2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순서대로라면 바리아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 투입인데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 카드를 먼저 꺼낸다.
폭염 속에서 1위팀과 더블헤더를 치른다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매우 부담스럽지만, 한화는 류현진-바리아에게 크게 기대하고 있다. 막강한 원투펀치를 상대해야 하는 KIA도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주초만 해도 23일 한화-KIA전에서는 ‘좌완 베테랑’ 류현진-양현종의 선발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는데 양현종이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불발됐다. 비록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원투펀치가 1위팀을 상대해 야구팬들을 설레게 한다.
먼저 출격하는 류현진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최근 5경기에서 31이닝 소화하며 3승을 거뒀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점대 초반이다.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과시했다. 류현진도 경기를 마친 뒤 “팬들 응원 너무 감사하다. 더 잘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운 ‘풀타임 메이저리거’ 출신의 바리아도 만만치 않다.
펠릭스 페냐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합류한 파나마 출신의 바리아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MLB에 데뷔, 6시즌 통산 134경기(선발 62경기) 22승 32패 평균자책점 4.38 351탈삼진의 성적표를 받은 우완 투수다. 기대대로 KBO리그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5일 kt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바리아는 두산 베어스전 6이닝 1실점, SSG 랜더스전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3경기에서 16이닝 소화하며 3실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 WHIP 0.88.
여기에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6)까지 가세한다.
팀 홈런이 가장 적은 한화로서는 한 방이 있는 페라자의 복귀가 반갑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페라자는 56경기 타율 0.316 15홈런 42타점 41득점에 OPS 0.999를 기록했다. 한화의 장타 갈증을 해소할 핵심 타자다. 전날 퓨처스리그에서는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화는 5위 SSG에 4게임 뒤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위를 달리는 팀을 상대로 거두는 1승의 의미는 크다. 강력한 원투펀치를 내세운 한화가 페라자까지 불러올리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