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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차도 국회行…한동훈, 여의도에 '진정성'을 심다 [마크맨 날다]


입력 2024.06.26 00:30 수정 2024.06.26 00:3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25일에도 연이틀 스킨십 몰두

점심에는 당직자들과 '소통'

오후 다시 의원회관으로 발길

"당 기둥은 훌륭한 당료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선 지 이틀차인 25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쟁 당권주자들과 달리 이날도 국회의사당으로 발길을 옮기며 '여의도 스킨십'에 몰두했다. 진정성 있는 접촉을 위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국민의힘 의원실을 전부 도는 한편, '당의 기둥'이라 생각되는 사무처 당직자들에게도 당권주자로서의 인사를 직접 건네갔다는 포부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당사 사무처에 들려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오에는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당사 맞은편 소탈한 피자 음식점에서 1시간 넘게 오찬을 가졌다. 식사 시간 내내 한 위원장은 보좌관들을 향해 열변을 토하며 식사를 진행했다.


오후 2시부터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의원 및 사무처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의원회관으로 향했다. 전날에는 10층에 위치한 '친한계' 고동진 의원실부터 전당대회에서 한 위원장에 우호적인 포지션에 있는 배현진 의원실 뿐만 아니라 강병구·김석기·강민국 의원실 등 9~10층을 중점적으로 순회했다. 이 중에는 명백하게 한 전 위원장의 반대편에 서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의 사무실도 포함돼 있다.


이날에는 4·10 총선을 치른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친한계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 격으로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이들은 8층에 위치한 박형수 의원실을 시작으로 윤한홍·권성동·엄태영·정연욱·이종배·박상웅·신동욱·박성훈 의원실 등과 7층에 위치한 유상범·이종욱·임이자 의원실 등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박형수 의원실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및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의원실을 쭉 도는 와중에 몇몇 의원들과는 회동을 하며 안부를 물었다. 박 의원은 자신이 소속된 법제사법위원회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으며, 한 전 위원장은 '잘하고 있느냐'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아무도 날 '러닝메이트'로 불러주지 않았다. (후보 접수가) 오늘까지라 했느냐. 나도 해볼까"라며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이후 엄태영·박상웅·박성훈 의원과도 5분 넘는 대화를 진행하며 깊은 소통을 이어갔다. 박상웅 의원과의 대화 후에는 한 전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좋은 말씀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 의원회관 엄태영 의원실에서 당직자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중간에는 의원실 내 보좌관들과 함께 단체사진 촬영도 진행했다. 한 당직자는 어머니가 한 전 위원장의 팬이라며 사인을 받아갔으며,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친 당직자는 놀란 얼굴로 그를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의 '여의도 스킨십'은 그의 포부대로 모든 당내 의원실을 순회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후보자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기둥은 훌륭한 당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우리 당을 움직이고 우리 당을 강하게 만들고 유능하게 만들려는 사무처 당직자들을 당연히 내가 먼저 찾아뵙고 어떤 이유로 당대표에 나섰는지 설명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에도 한 전 위원장은 의원실 보좌관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 전 위원장 캠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인사가 아닌, 진정성 있는 만남을 통해 보좌진 여러분과 소통을 강화하고 경청하기 위함"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의도치 않게 뵙지 못한 보좌진이 있어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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