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심해 지문감식 통한 신원확인 쉽지 않아
전원 부검해 사인 확인하고 DNA감정으로 신원확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사망자 23명 전원에 대한 부검이 실시된다. 시신들의 사인 확인을 정확히 밝히겠다는 취지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전날 오전 합동감식 직전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에 대해 금일 오전 중 명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신은 실종자로 분류됐던 40대 한국인 A씨로, 지문 확인을 통해 신원이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내부 수색 이틀째인 지난 25일 오전 11시 34분 화재 현장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훼손이 심해 신원확인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문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인적 사항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끝으로 이번 화재 사망자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다.
경찰은 A씨에 앞서 수습한 소사체 등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을 진행 중이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겠다는 취지이다. 아울러 DNA 채취 및 대조 작업을 통한 신원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미 신원이 확인된 A씨 등 3명도 포함된다. 이번 화재 사망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인적사항 특정을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