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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홍준표-원희룡 또 만났다…'맥주 러브샷' 하며 친분 과시


입력 2024.07.04 06:00 수정 2024.07.04 06:00        데일리안 대구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대구 치맥페스티벌 참석…시청 회동 이후 일주일만

元 러닝메이트 박진호 동행…TK 민심에 지지 호소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열린 '2024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맥주와 치킨을 먹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또 만났다. 이번에는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진호 청년최고위원 후보도 함께했다. 세 사람은 대구 치맥페스티벌에서 '맥주 러브샷'까지 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원 후보를 비롯한 당권주자들이 모두 당내 최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TK(대구·경북) 당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홍 지사와 원 후보의 만남에 당 안팎 시선이 쏠렸다.


홍준표 시장과 원희룡 후보는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열린 '2024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개막식 참석을 위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등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먼저 원 후보가 홍 시장에게 "형님이 당대표 할 때 영입한 사람이 박 후보"라며 "관심 가져달라. 잘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웃으면서 박 후보의 손을 꼭 잡은 뒤 멈춰 서서 포옹을 하고 '파이팅' 포즈를 했다. 옆에 있던 원 후보는 흐뭇한 표정으로 자신이 아닌 두 사람을 봐달라는 취지로 두 사람을 가리켰다.


홍 시장과 원 후보, 박 후보는 개막식 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 입장했다. 세 사람은 테이블 한가운데에 앉아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 따라주었다. 원 후보가 "대구 치맥페스티벌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건배 제의를 했고, 홍 시장과 박 후보는 잔을 부딪혔다. 원 후보의 제안으로 세 사람이 맥주잔으로 '러브샷'을 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열린 '2024 대구 치맥페스티벌'에 참석해 대기실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고수정 기자

개막식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세 사람은 무대 앞으로 이동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홍 시장은 내빈으로 가장 먼저 원 후보를 관중에 소개했다.


홍 시장은 "오늘 치맥페스티벌을 대구시민과 함께 축하해 주기 위해서 와주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모시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이번 행사의 굿즈인 모자와 흰색 티셔츠를 입고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 위에 섰다. 홍 시장은 이어 "제가 당대표를 할 때 영입했던 박진호 김포시갑 당협위원장 모시겠다"고 했다.


내빈 소개를 마친 홍 시장, 원 후보, 박 후보 등 무대 위에 오른 인사들은 모두 한 손에는 맥주를, 한 손에는 치킨을 들고 관중들과 함께 "대구 치맥을 세계로"라고 외치며 건배했다. 원 후보는 무대에서 내려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함께 사진을 찍은 뒤 행사장을 떠났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월 26일 대구시청 사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홍 지사와 원 후보의 만남은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두 사람은 당시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나 서로를 보자마자 포옹하고, 서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당시 홍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에) 원 장관이 나와줘서 고맙다. 진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 장관 같은 사람이 당을 맡을 때가 됐다. 당원들이 좀 알아줬으면 한다"며 "당대표는 당을 오래 지킨 사람, 당을 아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한다. 정치 경력도 있고 야당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 후보는 치맥 페스티벌 참석에 앞서 대구 동구군위군갑, 북구갑, 중남구, 서구, 수성구갑·을 지역의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제 임기 2년밖에 안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재명 (전) 대표 빨리 구속하라는 청원, 국민운동을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TK 당심과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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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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