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준석에게서 당원 투표로 역전"
한동훈發 '채해병 특검법' 질의에
"무슨 조건 붙인다고 해결되나"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결과는 다르다며 전당대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4일 대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했을 때 전당대회 결선까지 갈 수 있느냐'라는 당원의 질의에 "예전 전당대회 때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당시 경쟁 당권주자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한테 24% 차이로 졌다. 그러나 당원 투표에서는 그를 4%로 이겼다"고 답했다.
이어 "무려 30%가 차이가 났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당원들은 두 번 세 번 생각하는 분들"이라며 "지금 대통령하고 지나치게 각을 세워도 안되고, 대통령과 무조건 (친하게) 이렇게 해서도 안되고 대통령과 거리 두는 척하지만 사실 대통령 성공을 위해 정말 대통령 마음 잘 읽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일 이틀 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동훈 후보가 35.0%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원희룡 후보는 11.3%, 나경원 후보는 9.8%, 윤상현 후보는 5.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37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한동훈 후보(62.9%), 원희룡 후보(17.9%), 나경원 후보(8.1%), 윤상현 후보(2.7%)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쟁 당권주자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 '대법원장 추천 채상병 특검'에 대한 실효성을 묻는 질의에는 이를 통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채상병 특검'을 제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나 후보는 "우리도 진실 규명하는 데 정말 누구보다 앞장서나, 전날 필리버스터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완전히 기승전 대통령을 탄핵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거기에 무슨 조건을 붙인다고 해결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만들자 했던 공수처에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가 새로운) '채해병 특검'을 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민주당이 뭐라 그러느냐. 7월에 '한동훈 특검' 통과 시키자 한다.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 비율과 여론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물러서기 시작하면 저들의 술수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국회 필러버스터를 통해 국민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날 믿어주면 확실히 이기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