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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지도자협회 “한국축구 퇴보시키는 정몽규 회장, 즉각 물러나야”


입력 2024.07.12 14:13 수정 2024.07.12 14: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축구대표팀 사안관련 KFA 입장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또 다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축구협회의 발표가 지난 5개월간의 무능과 반복되던 시행착오를 종결짓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더 심한 혼돈과 또 다른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몽규회장은 저에게 모든 기술파트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줬다”고 하면서 “그래서 홍명보 감독으로 정해졌다. 부회장에게만 보고했고, 아직 정몽규 회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해 “무엇인가 숨겨야 할 일이 없다면 모든 권한과 책임을 준 회장에게 과정과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 것은 너무도 상식적이다”며 “만약 그의 말대로 회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중차대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고 기자회견까지 했다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장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된 감독선임 문제를 보고도 받지 않고 기술위원장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면 그런 회장은 있으나 마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7월 1일자 ‘정몽규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고 한 바 있다.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합리적 결정을 해야할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과 결과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협회는 “이번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과 발표 과정은 역대 감독 발표와는 모든 것이 이상하고 비정상적이었다”며 “‘보안’이란 이유로 규정과 절차적 시스템을 모두 내팽개쳤다. 축구협회는 스스로 규정과 절차를 어기는 이런 졸속행정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지도자에게는 규정과 규칙을 준수하라며 휘슬을 불 수 있는 권위가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지도자협회는 “작금의 한국축구가 겪고 있는 숱한 위기와 혼돈이 축구협회 회장의 인식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회장직에서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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