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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르사발 결승골' 스페인, 잉글랜드 밀어내고 우승 세리머니 [유로2024]


입력 2024.07.15 06:36 수정 2024.07.15 06: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유로 2024 우승 차지한 스페인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스페인이 ‘강호’ 잉글랜들르 물리치고 12년 만에 유럽축구 정상에 등극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피파랭킹 8위)은 15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펼쳐진 ‘UEFA 유로 2024’ 결승에서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피파랭킹 5위)에 2-1 승리, 통산 네 번째 유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공수 양면에서 가장 탄탄한 전력을 과시해왔던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맞이해서도 니코 윌리엄스-라민 야말의 측면 침투 등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잉글랜드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던 스페인은 전반 추가시간 잉글랜드 필 포든에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골은 후반 들어 터졌다. 로드리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도 후반 2분 야말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0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모라타-윌리엄스의 슈팅 등 공격을 퍼부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잉글랜드 GK 픽포드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케인을 빼고 왓킨스를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마이누를 불러들이고 팔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용병술은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팔머가 투입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얻어맞은 스페인은 왓킨스-벨링엄 등을 앞세운 잉글랜드 파상공세에 흔들렸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후반 41분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쿠쿠렐라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고, 오야르사발이 몸을 날리며 발을 대 밀어 넣었다.


스페인 오야르사발 결승골. ⓒ AP=뉴시스

2-1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포든을 빼고 스트라이커 토니를 넣은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메리노를 투입해 지키기에 돌입했다. 쉽지 않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라이스의 헤더를 골키퍼 시몬이 쳐냈고, 바로 이어진 헤더는 골문에 있던 올모가 머리로 걷어냈다. 가슴을 쓸어내린 스페인은 추가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했고,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역대 최다 우승이다. 1964, 2008, 2012년에 이어 네 번째다.


그만한 경기력도 뽐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 이탈리아, 알바니아와 ‘죽음의 조’에서 출발했다.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5골을 퍼붓고 1골도 내주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전승을 거뒀다. 유로2024에서 조별리그 전승은 스페인이 유일했다.


16강에서 조지아를 대파한 스페인은 8강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마저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다. 그리고 이날은 음바페가 버틴 ‘피파랭킹 2위’ 프랑스를 누르고 결승 무대까지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 잉글랜드까지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 자국 월드컵 우승 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날렸다.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치며 스페인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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