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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도 못한…' KIA 김도영,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달성


입력 2024.07.23 23:09 수정 2024.07.24 08: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도영 ⓒ KIA 타이거즈

MVP급 활약 중인 김도영(21)이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31호.


김도영(20세 9개월 21일)보다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2004년 신종길(당시 20세 8개월) 뿐이다.


고교 시절부터 '제2의 이종범'으로 불렸던 김도영은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특급 신예다. 지난 2시즌 프로 경험을 쌓으면서도 부상으로 공백이 많았던 김도영은 올 시즌 호랑이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소 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때리는 이른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김응국(1996년 4월 14일)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네 타석 만에 달성한 것은 김도영이 최초다. 김도영과 자주 비교되는 ‘대선배’ 이종범도 세우지 못한 기록이다.


김도영은 1회말 무사 1,2루에서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의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0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다시 한 번 카스타노의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만들었다. 5회말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슬라이더에 배트를 휘둘러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나성범 적시타가 터질 때 홈을 밟아 4-0 리드를 안겼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6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1개만 남겨둔 상황. KIA 홈팬들은 사이클링 히트를 기대하며 “김도영 홈런”을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1사 1루에서 NC 류진욱의 공을 때렸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김도영은 포효했다. 역대 최소타석 사이클링히트 타이 기록이자 최연소 내추럴 사이클링히트에 더그아웃에 있는 이범호 감독이나 KIA 선배들도 크게 놀란 듯 어리둥절했다.


김도영 맹타와 선발 양현종(9이닝 1실점) 호투 속에 NC를 8-1 대파한 KIA(48승 2무 35패)는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NC전 상대 전적은 9승1패로 압도적 우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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