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웅기(63) 인도 양궁대표팀 감독이 파리 현지에서 인도양궁협회(AAI)로부터 “떠나라”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22일(현지시각) 인도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백웅기 감독은 파리에서 올림픽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Accreditation) 카드’ 발급을 기다리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겪었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는 백 감독에게 “더 이상 양궁대표팀 감독 역할을 할 필요가 없다. AD카드 발급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인도 귀국 비행기 티켓을 가져가라”고 통보했다.
어이없는 통보를 들은 백 감독으로서는 어안이 벙벙했다. 인도대표팀과 프랑스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파리에 도착한 백 감독은 “모욕적이다. 계약을 연장하자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코치를 두 차례나 거쳤던 백 감독은 지난 2022년 인도 양궁대표팀으로 부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끈 인물이다.
한편, 백 감독이 제외된 자리에는 협회 임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물리치료사가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