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당론 반대 결정"

주호영 부의장에 "사회 거부해달라" 요청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채상병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채상병 특검법을 (민주당이) 강행할 것으로 안다"며,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재상정되면 반대 투표 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안건 상정이 강행된다면 항의를 할 것이고, 우리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는데 그에 대한 준비를 (비공개 회의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채상병 특검법 뿐만 아니라 이른바 '방송 4법' 등도 상정될 예정이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의총 직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송 4법 상정은) 민주당의,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 의사진행"이라며 "여야 간 제대로 된 진지한 토론 한번 없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송 4법의 본회의 상정 처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에게 필리버스터가 진행될 경우 사회를 거부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우원식 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만으로 사회를 보도록 압박하기 위한 장치다. 그는 "민주당 출신 우 의장의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주호영 부의장께서 사회를 거부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주호영 부의장이 사회 거부 요청을 받아들였는지를 묻는 질문에 "요청했고 주호영 부의장께서 판단하시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고민 좀 (해보겠다)"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