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우리당 개딸에 점령당했다" 충고에
"조중동 좋아하는 분열 발언" 사과 요구
"난 검증된 싸움꾼, 與가 무서워하는 입"
"정청래 우려 있었지만 하나쯤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정봉주 후보가 28일 당권 주자인 김두관 후보의 '작심 발언'을 향해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좋아하는 분열적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어제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부산에서 분열적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앞서 27일 전당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연설 중 "우리당이 개딸에 점령당했다"고 '작심 발언' 하자 소란이 발생했다. 이재명 후보 강성지지자들을 일컫는 '개딸'들이 연설 중 욕설을 내뱉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 뒤로도 김 후보는 "개딸들이 우리 민주당을 점령했다"며 "이렇게 해가지고 차기 대선·지선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와 야유가 교차했다. 일부 당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김 후보가 계속해서 "어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 적게 나왔다"고 하자 강성 지지자들은 계속해 고성을 질렀다.
정 후보는 이날 김 후보에게 "우리는 조선·중앙·동아일보가 좋아하는 분열적 발언을 해선 안 된다.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또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됐을 때 많은 사람들 우려했었다"며 "그런데 지금 얼마나 잘하나. 정봉주는 검증된 싸움꾼이다. 최고위원에 국민의힘이 가장 무서워하는 입, 정봉주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