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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사격 선전’ 한국, 금메달 5개 목표 상향?


입력 2024.07.29 06:02 수정 2024.07.29 08:1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여자 10m 공기권총서 금·은메달 수확

대회 첫 메달 이어 여자 10m 공기권총서 첫 금메달

‘여고생 사수’ 반효진, 29일 또 하나의 금메달 기대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후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깨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여자 양궁대표팀의 10연패 달성 등 '2024 파리올림픽' 대회 초반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의 초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종목은 단연 사격이다. 한국 사격대표팀은 파리올림픽에서 이틀 연속 낭보를 전했다.


대회 첫 날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 나선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은 은메달을 합작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어 이튿날에는 오예진(IBK기업은행), 김예지(임실군청)가 10m 공기권총 여자 결선에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가져왔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 동반 메달에 성공한 건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에 이어 12년 만이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사격에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15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효자종목인 양궁서 3개, 펜싱과 배드민턴 정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격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에 이어 깜짝 금메달까지 나오며 당초 목표를 초과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서 은메달을 수확한 박하준. ⓒ 뉴시스

한국 사격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여고생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은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대회 신기록(634.5점)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해 29일 또 하나의 금메달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오예진은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서 2관왕에 도전한다.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를 앞두고 있다.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서 은메달 1개를 얻는데 그치며 노골드로 아쉬움을 샀던 사격대표팀은 현재 분위기라면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사격 대표팀의 예상 밖 선전으로 인해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치도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 사격은 이제 더는 '황제' 진종오가 그립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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