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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 지도자, 이스라엘에 '피의 보복' 지시


입력 2024.07.31 20:46 수정 2024.07.31 20:46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 AP/연합뉴스

이란 수뇌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의 장본인으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약 10개월째 이어지는 와중에 하마스 서열 1위 지도자가 이란 심장부에서 살해되고 이란이 보복을 다짐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다"며 "그들이 가혹한 징벌을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영토에서 발생한 쓰라린 사건과 관련해 그의 피 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지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엑스(X·옛 트위터)에 "팔레스타인 저항의 용감한 지도자 무자히드(성전에서 싸우는 전사) 이스마일 하니예의 순교를 애도한다"며 "테러리스트 점령자(이스라엘)들이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영토 보전과 존엄, 명예,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이란과 팔레스타인 양국의 연대는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며 억압당하는 이들을 위한 저항과 방어의 길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테헤란에서 일어난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니예는 전날 이란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공중에서 날아온 미사일에 의해 사망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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