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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천장서 '폭포수'…입주민 "감전 우려돼"


입력 2024.08.02 15:44 수정 2024.08.02 15:4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JTBC

서울의 한 오피스텔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일 JTBC에 따르면 서울의 한 오피스텔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탓에 워터파크에 사는 것 같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에는 동파, 여름에는 폭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얼마 전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피스텔 천장에는 물이 쏟아져 내렸다. 소방호스로 물을 빼내도 이미 바닥엔 물이 차올랐고, 승강기마저 잠겼다.


입주민 A씨는 "우편, 다른 사람들 택배 같은 것도 다 젖어있었다"며 "엘리베이터로 (빗물이)들어가면서 거주자들이 전혀 발을 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물에 잠겨 고장 나 6일 동안 작동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24층 높이의 오피스텔을 계단으로 다녀야 했다. 폭우가 내리면서 옥상에서 내려오는 빗물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배관이 분리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물난리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A씨는 "작년 겨울 같은 경우엔 제가 밖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물이 진짜 폭포처럼 흘러내렸다"며 "그 상태에서 밑에는 발목 좀 안되게 물이 잠겨있었다"고 했다.


동파로 인해 배관이 터져 발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관리사무소 측은 "동파는 배관에 열선을 설치해 막아보겠다"며 "(다만)폭우 때마다 물이 새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관 연결 부분이)지금 PVC 같은 경우는 그냥 바킹식으로 연결돼 있다"며 "이거는 천장 속에 있었기 때문에 교체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즉, 물이 새면 다시 끼워 맞출 수는 있지만, 미리 막을 수는 없다는 의미다.


A씨는 "엘리베이터는 말리고 그냥 작동시킨다"며 "물 문제다 보니 혹시 정전이 되거나 감전 사고 같은 게 일어나면 어쩔지 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광진구청은 "오피스텔의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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