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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 복귀한 차유람 “항상 도전자 입장, 영건들 실력에 ‘현타’ 올 때도” [인터뷰-①]


입력 2024.08.14 15:21 수정 2024.08.14 15:22        고양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계 진출 이후 복귀해 2024-25시즌 PBA 팀리그서 활약

“나보다 나이 어린 실력자 많아, 정수빈 보며 대단하다 느껴”

당구 선수 차유람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원조 당구얼짱’ 차유람(휴온스)이 성공적인 PBA 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022년 깜짝 은퇴 후 정계에 진출하며 당구계를 잠시 떠났던 차유람은 2023-24시즌 후반 프로무대에 복귀해 2개 투어를 소화했다.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선 차유람은 개인 투어에서 개막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2강에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지난 5월 열린 2024-25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 1순위로 휴온스의 지명을 받아 새 시즌 팀리그 무대까지 복귀했다.


지난달 23일 PBA 팀리그 1라운드를 마친 뒤 경기도 고양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차유람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팀이 잘해서 전반적으로는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던 휴온스는 이후 5승 1패로 안정을 찾으며 선두권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팀리그 개막 전 미디어데이서 “나만 잘하면 우승이다”, “구멍이 되지 않겠다”라고 전한 차유람은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승패로 따졌을 땐 패가 더 많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내가 팀리그에 적응해가고, 점점 내 샷을 찾을 수 있었던 1라운드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최소 구멍은 안 될 것 같다는 안심이 된다”고 웃어 보인 차유람은 “부족한 부분들은 점차 보완해서 좀 더 탄탄한 모습으로 2라운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휴온스가 워낙 팀워크나 분위기가 좋아서 남은 라운드에 한 번은 우승하지 않을까 서로 기대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차유람은 “우리가 점점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확신이 들어서 2라운드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구 선수 차유람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포켓 선수 출신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차유람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으로 전향한 베테랑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차유람이지만 정작 베테랑이 됐다는 평가에는 자신을 낮췄다.


그는 “사실 나이는 베테랑이지만 실력적인 부분은 영건 쪽에 가깝다 생각한다”며 “항상 나는 도전자 입장이었다. 나보다 실력자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항상 도전자 입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리고 새로운 뉴페이스들이 새 시즌마다 나타나서 그런 부분들이 선배로서 보기가 참 좋다. 나도 후배들을 보면 반갑게 인사하려 한다”며 최근 PBA에 불고 있는 영건 돌풍에 대해 느낀 점을 밝혔다.


현재 외모나 실력적으로 눈여겨보는 선수에 대해서는 정수빈(NH농협카드)을 언급했다.


올 시즌 PBA서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수빈은 지난달 초에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64강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으며 주목을 받더니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에 차유람은 “정수빈 프로가 외모도 출중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실력적으로 좋아지는 걸 보고 ‘현타’가 왔다”며 “나도 나름 포켓을 치다 와서 빨리 감을 잡아가고 있다 생각했는데 전혀 당구를 치지 않은 친구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자기만의 당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게 대단하게 보인다”고 감탄했다.


-2편에서 계속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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