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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당 발의 시한까지? 너무 막나가"…與, 野 채상병 특검법 요구 일축


입력 2024.08.20 11:24 수정 2024.08.20 13:0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곽규택 "한동훈-이재명 회담 의제로? 대화 말자는 것"

신지호 "정쟁 아닌 제대로 된 과정으로 진행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6일까지 '한동훈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는 더불어민주당의 통첩에 "너무 막나간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5일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화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여야 대표 회담 의제로 삼자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여야 대표의 첫 만남에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은 결국엔 민주당 주장만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채상병 특검법 같은 문제만 하더라도 그동안 재의요구, 또 재발의를 반복해왔던 사안"이라며 "여야 대표들이 만나서 첫 의제로 이것부터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더 이상 대화의 기회가 없다는 의미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아직도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니까 수사 결과를 보고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일요일의 첫 대화의 장에서는 여야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까지 먼저 논의하자고 하는 것은 발전성이 없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 가능성에 대해선 "한 대표는 야당에서 발의한 특검 법안에 위헌적·독소적인 조항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도 제외하자(는 입장)"이라며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의견들이 다양하게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야기를 계속해나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도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남의 당 법안 발의하는 시한까지 정해주고 그것을 안 지키면 뭐 이런 건 너무 막나가는 것"이라며 "우리들은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신속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또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 정쟁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과정으로 진행돼야 된다고 보니까 그 입장에 입각해서 진행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당 내부 기류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공수처가 수사의 상식 궤도에서 일탈해 버린 듯한 느낌으로 늑장·부실 수사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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