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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전설’ 산체스, 강동궁 꺾고 8강행…프로무대 최고 성적


입력 2024.08.25 13:29 수정 2024.08.25 13:2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PBA 16강서 강동궁에 3-1 승리

‘혈 뚫린’ 이충복, 조건휘와 ‘사제대결’ 승리

다니엘 산체스. ⓒ PBA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프로무대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썼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전서 산체스는 강동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수십 년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산체스는 기대와는 달리 9개 투어 중 두 차례만 32강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번 시즌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1년간 적응을 마쳤다”던 산체스는 직전투어인 2차전(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서 첫 16강에 진출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개막전 우승에 이어 2차전 준우승에 오른 ‘시즌 랭킹 1위’ 강동궁 마저 제압하고 8강에 진출, 본인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이날 산체스는 1세트를 15-8(4이닝)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세트서는 선공인 강동궁이 1이닝 째 8점 장타로 빠르게 달아났음에도 침착하게 추격, 6-13 상황서 남은 9점 하이런을 몰아치며 15-13으로 2세트도 따냈다. 강동궁이 3세트를 15-13(10이닝)으로 쫓았으나 4세트를 산체스가 단 4이닝 만에 15-7로 따내면서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서 승리했다.


또 11전 12기 끝에 프로무대 첫 승을 신고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조건휘(SK렌터카)와의 ‘사제지간’ 대결서 풀세트 끝에 3-2로 꺾고 8강에 진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세트는 이충복이, 2,4세트는 조건휘가 각각 승리하며 5세트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이충복은 5세트 6-8 패배 직전서 10이닝 째 2점으로 동점, 다음 이닝서 남은 3점을 쓸어 담아 11-9(11이닝)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3-2로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엄상필은 1세트를 15-8(7이닝)로 잡은 데 이어 2세트서 2이닝 째 터진 하이런 14점을 앞세워 15-4(2이닝)로 이겼다. 엄상필은 3,4세트를 내줬으나 5세트를 침착하게 11-8(5이닝)로 따내며 승리했다. 최성원(휴온스)도 이승진을 3-1로 돌려세우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2로 제압했고,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도 풀세트 접전 끝에 최원준1을 3-2로 꺾었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에 3-0 완승,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는 박인수(에스와이)를 3-1로 물리치고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PBA 8강전은 25일 낮 12시 30분부터 강민구와 레펀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체네트와 팔라손, 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엄상필과 최성원이 대결하고 오후 8시에는 산체스와 이충복이 첫 4강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PBA 8강전 종료 후인 오후 10시 30분부터는 김가영(하나카드)과 김세연(휴온스)이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놓고 하노이의 여왕을 가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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