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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어마어마한 입냄새...질환의 '시그널'이었다?


입력 2024.08.31 02:01 수정 2024.08.31 02:01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냄새는 누구나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증상이지만 정도가 심한 경우 잘못된 습관이나 질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구취는 입 안의 박테리아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긴 휘발성 황화합물로 인해 역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쉽게 자각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주변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흔한 발생 원인은 침 분비가 줄어 입이 마르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난 뒤 입 냄새가 심한 경우도 이와 같다. 자는 동안 침 분비 기능이 떨어져 구강 상태가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번식한 세균이 악취를 유발한다.


구강건조증, 쇼그렌증후군, 구강 호흡 등을 통해 입 안이 쉽게 마르는 증상이 있다면 일상생활 중 악취를 풍길 가능성이 높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 질환도 구취를 유발할 수 있다. 입과 연결된 코에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질환이 생겨 콧물이 뒤로 넘어가거나 구강 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구취가 난다면 편도결석일 가능성이 높다.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단내가 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할수록 아세톤 냄새나 과일 향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 이밖에도 달걀 썩은 냄새가 난다면 간과 관련된 질환을, 지린내 혹은 비린내는 신장 관련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썩은 음식 냄새는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장 질환일 수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 오랜 공복, 노화, 임신,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구강 청결을 철저히 지키는 데도 구취가 심하다면 위와 같은 원인들을 의심하는 게 좋다.


한편 구취의 확인을 위해선 손등에 침을 바르거나 혀 안쪽을 손가락으로 문지른 뒤 냄새를 맡아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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