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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다시 찾은 성수역…"인파가 사라졌어요" [데일리안이 간다 80]


입력 2024.09.06 05:14 수정 2024.09.06 05:14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팝업스토어 개최와 직장인들로 극심한 혼잡 성수역…성동구 '인파 밀집 대책'으로 사고 우려 사라져

성수역 3번 출구 일대 횡단보도 이전…도보 폭 확장 및 역 출구 신설도 추진 중

성동구 "3번 출구 앞 도보 공간 2배 이상 넓어지고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설치…안전사고 우려 없어"

지난 7월(왼쪽)과 5일 퇴근 시간대 성수역 일대 모습. 7월 당시에는 성수역 3번 출구 인근에 거리 가게들이 즐비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이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급격한 유동 인구 유입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컸던 성수역 인근이 성동구의 선제적인 예방 대책으로 우려감을 씻고 있다.


지난 4일 성동구는 성수동 일대의 인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 소방 당국 등과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인파 밀집 종합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명 공연이나 팝업스토어 개최와 인근 회사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로 많은 인파가 몰릴 때 우려되는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


구는 ▲인파 정보 통합관리 ▲3중 순찰·모니터링 강화 ▲인파관리계도 ▲인파 밀집 사고에 대한 단호한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서, 동 주민센터, 성동경찰서 간 인파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500명 이상 밀집이 우려되는 행사나 공연 때 인파 정보를 상시 공유해 통합 관리한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성수역 3번 출구 앞의 모습.ⓒ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실제 5일 데일리안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찾은 성수역은 많은 것이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지난 7월과 비교해 봤을 때 문제가 됐던 3번 출구의 보도폭은 2배 가까이 확대돼 있었다. 아직은 공사 중이었지만 공사가 완료된다면 혼잡도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좌회전과 우회전 차량의 통행이 많았던 곳에 있었던 횡단보도도 10m가량 밑으로 이전하면서 차량과 시민이 엉키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성수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박모(34)씨는 "아직 보도폭을 넓히는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하긴 하지만 어느 정도 혼잡도가 줄어든 것 같다"며 "다만 역에 들어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할 때는 여전히 혼잡스러운 게 남아 있긴 하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경찰,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지난 7월부터 성수역 일대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3번 출구 앞 도보는 공간이 2배 이상 넓어지면서 혼잡했던 것이 거의 다 해소됐다"며 "3번 출구 앞 이전되는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 중 설치할 예정이며 이 과정이 마무리되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도보 폭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보다 2배 정도 넓어졌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구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과도 협력해 성수역 출입구 신설도 진행하기로 했다. 1980년 개통 이후 약 44년 만에 새로운 출구가 개설되는 것이다. 새로운 출구는 출퇴근 시간대 3번 출구의 인파 밀집을 해소해 줄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성수역 출구 신설은 현재 용역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출구의 정확한 위치는 용역을 마친 뒤 설계 과정에 들어가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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