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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한동훈‧이재명‧조국‧허은아 만나 "첨단산업 경쟁 힘 보태 달라"(종합)


입력 2024.09.05 17:57 수정 2024.09.05 18:4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5일 국회 4당 대표 방문…어려운 경제여건 속 경제법안 우선 처리 당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4당 대표를 예방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여야 4당 대표를 만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경제법안 우선 처리를 당부했다.


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잇달아 만났다.


먼저 한동훈 대표와 만난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기국회 개원이 우리 경제에 청량한 바람을 일으켜 주리라 기대한다”면서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라는 문구처럼 경제계도 격차해소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기업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숙제들도 많다”면서 “우리가 더 강한 팀이 돼서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대항전에서 메달 딸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함께 사는 세상,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이 대표의 다짐을 언급한 뒤 “경제계도 더 잘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기업과 정부,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최근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회의 관심과 노력에 경제계의 기대가 크다. 첨단산업 뿐 아니라 우리 앞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쉽게 풀리지 않는 실타래와 같은 문제들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하나만 볼게 아니라 전체 문제를 풀기 위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적은 리소스를 가지고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혁신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상의는 10만여명의 국민·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또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출범했다”고 소개한 뒤 “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조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기업은 혁신 없이는 갈 수가 없다. 제가 운영하는 기업에도 ‘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혁신을 공통분모로 삼아, 더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기업과 정부,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첨단산업 뿐 아니라 기존 중소기업들이 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도 국회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했다.


또 “사회문제·국내문제를 풀면서도 대외경쟁력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론이 미래에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허은아 대표를 찾은 최 회장은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 개혁은 용기가 없으면 할수 없는 일”이라며 “경제계에서도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 용기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많은 법안들이 지원됐으면 한다”면서 “첨단산업, 기후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많은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진짜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기존의 입장 차이를 넘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법안을 다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제계가 요청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현안들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략산업은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고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입법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경제계는 강조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정기국회 맞아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여야 모두 반도체, AI, 전력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만큼 경제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2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와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3일 제22대 국회의원 환영 리셉션을 열어 여야 원내대표를 포함한 국회의원 100여명과 함께 협력과 소통을 다짐했고, 지난달 23일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과제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현안·애로를 건의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이슈는 의견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익 중심으로 풀어야 하고, 첨단산업은 팀플레이가 가장 크게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한상의는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고,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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