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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도착한 홍명보 감독 "김민재 팬들에게 감사하는 선수…비난은 감독에게"


입력 2024.09.08 11:06 수정 2024.09.08 14: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오만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된다”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홍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손흥민 포함 선수 26명, 지원스태프 등은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뒤 15시간여 만에 무스카트에 입성했다


26명의 선수는 오만 현지시각으로 7일 오후 6시 알시브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 ‘2025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오만전에 대비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0-0 무)에서 기대 이하의 내용과 결과,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에게 쏟아졌던 야유 등으로 출국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가라앉았는데 오만 현지에서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들의 환대를 받고 훈련에 돌입했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어수선하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자신의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 “어차피 우리 선수들은 경기해야 하는 것이니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전 종료 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팬들과 대치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것, 감독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전 종료 후 김민재는 붉은악마 응원석을 향해 걸어가 야유 자제를 요청했다. 김민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전혀 공격적이거나 그런 분위기로 말한 적 없다”고 설명했고, 붉은악마는 “선수의 표현 방법이 매우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홍 감독은 “내가 아는 김민재는 팬들에게 감사하는 선수다. 팬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뛰는 선수다”라며 “어떤 마음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피파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0 무승부로 승점1 획득에 그친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 오만에서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오만은 팔레스타인 보다 피파랭킹(76위)은 높지만, B조에서 팔레스타인과 약체로 분류된다. 험난한 원정이지만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다. 오만은 이라크 원정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0-1 패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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