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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총선' 아픔 딛고 '재보선' 공들이는 한동훈…금정구청장 선거 '바람몰이'


입력 2024.09.11 14:52 수정 2024.09.11 14:55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11일 부산대 앞서 부산 청년들과 간담회

"청년 삶 개선을 우리 정책 제일 위 둘 것"

이후 서동미로시장 방문해 상인들과 소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금정구청장 선거가 열리는 10·16 재보궐선거를 맞아 부산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한동훈 대표는 11일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대학교 앞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서동미로시장에서 지역 상인들과 소통 행보를 가졌다.


한 대표는 첫 일정으로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 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을 열고 지역 청년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한 대표 외에도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 금정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 정성국 조직부총장 등이 총출동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결과적으로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일자리에 대한 갈증은 좋은 일자리에 대한 갈증"이라며 "지역차에 대한 낭패감 같은 부분을 어떻게든 해소해 보려고 노력하겠다. 우리 국민의힘은 청년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우리 정책 목표에 가장 위에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산대 석사과정생인 정병욱 씨는 학생 대표로 한 인사말에서 "비메모리 설계 쪽으로 석사 과정을 하고 있는데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업체는 대부분 판교와 그 근방 등 수도권에 있고 부산·경남엔 비메모리 업체가 거의 없다"며 "그래서 취업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올라가 직장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도 비메모리 산업을 활성화하면 굳이 정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취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부산대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황인기 씨는 "일본에서도 히키코모리 현상이 있듯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직장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한 건강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과거에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여겨졌던 정신건강 같은 문제를 정부나 당이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실속화하는 방식으로 강화해 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동아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석주 씨는 금융기관 이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학년 졸업반이다. 많은 청년들이 경영권이나 금융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그간) 산업은행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른 금융권의 부산 이전도 필요하다"고 했다.


조 씨는 "뿐만 아니라 어떤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산 기업을 유지·존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살고 싶다. 소원과 꿈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한 대표는 각 요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반도체 전공자들의 요청에는 "부산 지역은 반도체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에 관한 이점이 분명히 있는 곳"이라며 "문제는 인력인데 그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나 유인책이 있다면 강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청년들의 정신건강 우려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하며 "고독사 숫자 중에 청년 고독사 숫자가 늘고 있다. 이는 뭔가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라며 "(그래서 국민의힘은) 청년고독사 이슈에 대해 정책을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 마음건강 문제를 직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공기업 이전 문제에 대해 "산업은행 이전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정치를 하는 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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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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