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인 신부 문자 공개하면서
"민주당 공식 답변 기다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에 '류제성 혁신당 후보로의 야권 단일화'를 재차 요구했다.
조 대표는 24일 오전 페이스북에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며 "단일화 방식과 절차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답변을 기다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부산 시민사회의 원로이자 부산·경남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송기인 신부의 문자 내용을 공유했다. 송 신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조 대표가 "공개도 무방하다고 했기에 올린다"며 공개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송 신부는 "윤석열 정부의 폭정으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송 신부는 이어 "야권은 하루빨리 부산에서 단일화를 이뤄 금정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민심을 제대로 알리고 윤석열 정부의 폭거를 멈춰야 한다. 조국 대표가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인천 강화에서는 혁신당이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몰아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산 금정에서는 공개토론 후 후보 단일화를 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다. 그런데 이 순간까지 (민주당이)아무 답이 없다"며 "이것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금정에서 여덟 번 선거에서 여권 후보가 일곱 번 당선됐다"며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필패"라고 했다.
조 대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혁신당에 대한 비난보다는 어떻게 협력할지 더 고민하자. 혁신당과 민주당이 공동선대위원회를 꾸려 단일후보를 위해 같이 뛰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강조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로는 김경지 전 민주당 금정구 지역위원장, 류제성 혁신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