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강원 영월의 한 터널에서 역주행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사고 당일 음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며 노는 모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해 운전자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소주잔을 든 모습을 올렸다"며 "A씨는 과거 음주 운전과 경찰 폭행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사고 직전 도로에서 가해 차량과 마주쳤다고 밝혔다.
B씨는 "아버지가 역주행하는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 경적을 울리니 되레 (상대)차가 상향등과 하향등을 깜빡거리며 신호를 보냈다"며 "그 차 입장에선 저희가 역주행이라고 생각한 건지, 반대편에 오는 차를 봤는데도 무척 빠르게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에서 발생했다. 당시 가해 운전자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가해 차량 운전자가 사망했다. 당시 카니발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내와 5세와 3세 자녀, 장인과 장모 등 일가족 5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는 현직 해병대 수색 부사관으로,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