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검사 탄핵 청문회
혐의자가 성토하는 범죄적 장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개최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 청문회에 대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 상임위를 사유화하고 '사법방해'의 도구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에서 "어젯밤 늦게 끝난 국회 법사위의 검사 탄핵 청문회는 '사법방해'의 결정판이자, 범죄혐의자가 국가기관을 성토하는 '범죄적 장면'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 검사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한 바 있다. 박 검사가 술자리를 통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 및 강제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을 앞세웠다.
실제로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의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와 압박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술과 음식 등으로 '회유'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끌어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주장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도지사라는 권력을 이용해 '회유'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진성 씨에게 위증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22∼24일 김진성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재판에서 위증해줄 것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