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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한, 미국 관심 끌기 위해 핵실험 도발 가능성…무모한 행동 용인 않을 것"


입력 2024.10.06 10:46 수정 2024.10.06 10:4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앞서 AP통신 인터뷰

"北, 핵실험·ICBM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 높아"

"핵 개발이 '남한 겨냥' 아니란 '북한 주장'은 거짓"

"北 비핵화, 평화 인태지역에 필수불가결 전제조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5박 6일 일정의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에 앞서 AP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시설 공개는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할 경우 북한은 감내하기 어려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북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내달 초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돼 있다"며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이시바 시게루)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11일까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 방문하고, 라오스에서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동남아 순방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와 아세안 간의 '포괄적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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