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는 많은 골퍼들에게 두려운 장애물로 느껴지지만, 올바른 기본 자세와 연습을 통해 충분히 쉽게 탈출할 수 있다. 벙커샷의 기본 원칙을 이해하고 꾸준히 연습하면 벙커에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벙커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본 자세와 기초 연습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벙커샷의 기본 자세
벙커샷은 일반적인 샷이나 어프로치와는 다른 셋업과 스윙이 필요하다. 벙커에서는 공을 직접 맞추지 않고, 공 뒤의 모래를 쳐서 공을 띄우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자세와 스윙이 필수다.
발의 위치 : 발을 트위스트해 모래 속에 단단히 고정시킨다. 무릎을 과감하게 구부려 앉는 느낌으로, 무게 중심을 낮게 하여 스윙 도중 발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체를 고정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 오픈 : 벙커샷의 기본은 클럽 페이스를 20~30도 정도 오픈하는 것이다. 클럽을 오픈하면 공을 더 쉽게 띄울 수 있어 벙커 탈출이 수월해진다. 상황에 따라 오픈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기본적인 벙커샷은 클럽 페이스를 살짝 오픈하도록 하자.
공의 위치 : 공은 스탠스 내 왼발 쪽에 두는 것이 좋다. 이 위치는 공을 높이 띄우기 유리하며, 벙커샷에서는 과도한 핸드 퍼스트를 피해야 한다. 과도한 핸드 퍼스트는 탑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 분배 : 체중의 60~70%를 왼발에 실어준다. 체중을 왼발에 실으면 클럽이 자연스럽게 모래 속으로 파고들어 공을 띄울 수 있다. 하체는 고정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윙 : 스윙할 때는 하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팔로만 스윙하는 느낌을 유지하자.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아웃 인 궤도를 그리며 스윙을 이어가면 된다. 임팩트 지점은 공 뒤 3~5cm 떨어진 곳의 모래를 치는 것이 좋다. 클럽이 모래를 파고들면서 공이 자연스럽게 띄워질 수 있다. 이후 팔로스루로 스윙을 마무리 하도록 하자.
벙커샷 연습 방법
줄을 그려서 연습하기 : 벙커샷은 공을 직접 맞추는 것이 아닌 공 뒤의 모래를 치는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을 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이때 모래만 치는 연습을 통해 벙커샷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벙커에 공 대신 줄을 그려서 연습해보자. 줄을 공 뒤 3~5cm라고 가정하고 클럽이 그 지점을 통과하면서 모래를 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클럽이 모래를 확실히 맞추면서 공이 띄어진다는 상상을 하면서 연습을 하면 되는데, 공 없이 모래에만 집중해 연습하면, 실제 공을 칠 때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오늘 배운 벙커샷의 기본 자세와 연습 방법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벙커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꾸준히 연습하도록 하자. 처음에는 벙커샷이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기본 자세를 유지하고 모래를 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벙커 탈출이 훨씬 수월해지고, 필드에서의 자신감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글/이지혜 프로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