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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왕길동 공장 화재 11시간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입력 2024.10.21 09:24 수정 2024.10.21 09:24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대응 2단계' 발령하고 소방헬기 5대, 차량·장비 72대 투입

공장 인접 건물들 샌드위치 패널 구조…급속도로 화재 번져

인천 서구 왕길동 화재현장ⓒ뉴시스

인천 서구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11시간 만에 진화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4분께 인천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11시간 만인 오후 7시45분쯤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으나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다.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화재 신고 244건이 119에 연이어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경보령은 큰 불길을 잡은 뒤 오후 3시 55분께 모두 해제됐다.


진화 과정에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잠시 옮겨 붙기도 했지만 소방당국이 선제적으로 진화에 나서 큰 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목격한 인근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뒤 불이 점차 확산하자 오전 9시 14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또 산불 등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재 발생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쯤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공장)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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