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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논란' 진앙지, 강혜경 "공천에 김여사 힘 작용, '오빠'는 윤 대통령"


입력 2024.10.21 17:34 수정 2024.10.21 18:3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강혜경, 21일 대검 국정감사 출석…"녹취 내용 확인하면 김여사와 명태균 사이 아실 것"

"언론에서 제가 김여사 육성 소지 여부 중요시…그 녹취는 명태균이 가지고 있을 것"

"명태균, 김여사 육성 스피커로 들려줘…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대선 때 여론조사 81번 진행…명태균, 돈은 안 받아오고 김영선 공천 받아와"

강혜경 씨.ⓒ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공천과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김 여사 카카오톡의 '오빠'를 두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씨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되는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이 김 여사와 명태균 씨의 관계에 대해 말해달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녹취록 몇 개 해서 제공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녹취 내용을 확인하시면, 김 여사와 명태균 사이를 아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창원지검은 경남선관위의 고발 및 수사 의뢰에 따라 김 전 의원과 명 씨,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다 압수수색을 앞두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그는 본인이 명 씨가 아닌 만큼 김 여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명 씨가 김 여사와 관계를 통해 공천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지금 언론 쪽에서는 김 여사의 육성을 가지고 있다, 안 가지고 있다를 갖고 엄청 중요시하는데 그 녹취는 명 씨가 갖고 있을 것이고, 제가 김 여사 육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청래 위원장이 강 씨에게 "명 씨가 녹취록을 갖고 있을 것이란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육성을 스피커로 해서 들려줬다"고 답했다.


강혜경 씨.ⓒ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정 위원장은 "김 여사의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강 씨가 있는 데서 튼적이 있나, 같이 들은 적 있나"고 다시 물었고, 강 씨는 "네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처음에 이 내용 나왔던 건데 그 녹취는 저에게 없지만 여러 번 들었던 내용이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 그 오빠는 누구를 지칭한다 생각하냐"고 물었고 강 씨는 "저는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명 씨는 이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걸로 추정되는 문자 일부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해당 문자에서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명 씨도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강 씨는 또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가 81번의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명 씨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한다'고 해서 내역서를 보냈는데 돈은 안 받아왔고 그 결과 김영선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여론조사 비용이 3억 7500만 원이었다며 명 씨가 서울에 돈을 받으러 간 비행기 티켓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 전 의원 공천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줬다"며 "창원의창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만들어 김영선 공천을 줬다"고 설명했다. 강 씨는 대선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명 씨가 당시 윤 후보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빨리 자료를 만들라고 했다"며 "(여론조사 보고는) 실물로도 가져갔고 카톡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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