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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KBS 흔드는 언론노조의 의도를 경계한다" [미디어 브리핑]


입력 2024.10.22 17:09 수정 2024.10.22 17:10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22일 성명 발표

KBS 사옥.ⓒ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초기 멀쩡히 임기가 남은 사장을 끌어내리고 경영권을 장악했던 언론노조 KBS본부에 병이 다시 도진 듯하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찬반 투표와 조합원 총회로 분위기를 달군 뒤 21일 투쟁지침을 통해 23일 하루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그날로 예정된 KBS 이사회의 차기 사장 선임을 막겠다는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목표로 ‘공정 방송’ 운운했다. 문재인 정부 때 저지른 수많은 편파 보도들이 국민들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한 번도 그들이 편파 보도에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다시 사내 권력을 쥔다면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다. 명분을 어떻게 포장하든 그들이 사장 선임에 개입하는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또 KBS노조에 단체행동 합류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뒤 민주당의 정권 탈취 소동에 편승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이것은 KBS가 6년간 켜켜이 쌓인 사내 병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7월 2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등이 국회 앞에 모여 '방송악법저지 및 MBC 정상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우 기자

MBC노조는 KBS 사태를 깊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 장차 MBC 개혁이 진행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을 보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언론노조의 사장 선임 개입이 성공한다면, KBS보다 훨씬 심각한 편파 보도와 인권탄압이 자행된 MBC의 개혁은 더욱 난망해질 것이다.


따라서 MBC노조는 특정 정치 진영이 아닌 국민에게 책임을 져온 KBS노조가 앞으로도 공영방송 역할을 태산처럼 지켜주기 바라며 지지한다. 그리고 KBS 이사회도 언론노조의 정치 공세에 맞설 용기와 전략적 사고, 실행력을 갖춘 사람을 사장으로 선임해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바로 세워줄 것을 요청한다.


2024년 10월 22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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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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