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중 오토바이를 치고 도망간 남성이 경찰 조사 후 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에서 한 피해자가 오토바이를 타다 음주 운전 차량에 뺑소니를 당했다.
피해자 친구인 A씨는 "당시 친구는 부모님의 식당 안에서 배달할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고 한 차량이 다가와 정차 중이던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곧장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고 음주 측정기에서 음주가 감지됨에 따라 경찰차를 타고 이동해 조사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A씨가 친구와 함께 현장을 찾아 오토바이와 문제 차량을 살피던 중 문제 차량이 갑자기 이동했다.
A씨는 "쫓아가 보니 음주운전 뺑소니를 저지른 남성이 또 운전하고 있더라"라며 "정차하라는 제 말도 무시하고 집 앞에 주차한 후에야 차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을 다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경찰이 말하길 '(남성이) 현장에서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나온 상태로 또 음주운전을 했기에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인정된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오토바이는 엔진이 파손돼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A씨는 "친구는 생계였던 음식 배달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이 여파로 부모님 식당도 주말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고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경찰에 두 차례 적발된 음주운전은 별개 사건"이라며 "가중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