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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한국노총 예방…"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것 실천해 '근로자의힘' 되겠다"


입력 2024.11.19 13:50 수정 2024.11.19 13:5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국민의힘이 노동 경시한단 편견은 오해"

김동명 "최고위급 대화도 적극 임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근로자가 노동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한국노총-국민의힘 지도부 간담회'에 참석해 "모든 국민은 근로자가 아니냐. 근로자가 필요한 것을 제대로 찾아서 실천하는 '근로자의힘'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 대표는 "한국노총을 국민의힘 당대표로 방문하게 됐는데, 보수 계열 정당의 당대표가 한국노총을 방문한게 꽤 오랜만이라더라"며 "자주 오겠다. 자주 뵙고, 자주 대화해야 문제가 풀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근로자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복지를 강화할 생각이다. 그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 서로 대화하고 많은 말씀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며 "오늘 한국노총 건물에 오면서 부산 산업은행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 하는 분들과 대화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모두와 국민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가 돼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복지국가"라며 "보수정당·우파정당으로 우상향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성장은 복지를 위한 도구다. 그런 차원에서 어떤 복지를 우선순위로 해야 국민과 근로자에게 제대로 된 혜택이 돌아가는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는다"며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 근로자가 필요한 것을 제대로 찾아서 실천하는 정당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5인 미만 근로기준법 전면 제정이라든가, 일하는 사람을 위한 법제를 갖추는 것, 기후 변화에 관해 근로자들이 직면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것, 정년 문제 등은 어렵지만 맞닥뜨린 문제"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 여당과 한국노총이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결국 정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예술이다. 근로자의 권리 향상을 우선순위로 두고 제대로 실천하겠다"며 "국민의힘은 모든 근로자와 국민을 위해서 좋은 정책을 만들겠다. 근로자가 노동 가치를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추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챙기고 보살피는 것은 집권여당의 막중한 책임이자 보수의 핵심 가치"라면서도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만들고 국민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우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본 지가 언젠지 기억이 흐릿하다"고 아쉬워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절반을 경과하는 현 시점에서 정부·여당의 즉각·전면적인 국정 전환, 노동자 서민과 함께하는 자세에 변화가 없다면 더 많은 분노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경제사회노동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가 진행 중이지만 필요하다면 이와 병행하는 최고위급 사회적 대화에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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