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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진절머리 난다, 예산시장 옮길 것"…투기꾼에 경고


입력 2024.11.20 14:52 수정 2024.11.20 14:5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유튜브

충남 예산 시장의 상권 임대료가 폭등하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장을 통째로 옮길 수 있다"며 엄중 경고했다.


백 대표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젠트리피케이션(낙후했던 지역이 번성해 사람들이 몰리고 임대료가 올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인들은 "월세가 10만 원이던 가게가 지금은 16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올라간다", "사람이 많이 몰리니 시세가 상승하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판매 가격이 올라 시장의 경쟁력을 무너뜨린다고 판단되면 마음이 맞는 상인들을 모시고 시장을 옮길 것"이라며 "빈말이 아니다. 시장을 통째로 놔두고 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말도 안 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 붙어서 땅값이 들썩거리면 우리는 절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저도 더본코리아도 지역의 미래, 성장력을 보고 시작한 것이지 처음부터 돈을 벌자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다. 다 같은 마음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부터 충남 예산군과 협약을 맺고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시장을 레트로 분위기로 새롭게 선보여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었다.


그러나 예산 시장이 인기가 올라가자, 일부 인근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자체는 물론 백 대표 측도 일부 지역의 상가를 매입하고 나섰지만 별다른 기대효과를 보진 못했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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