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가 일본의 잔칫상을 뒤엎으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2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일본을 맞아 4-0 승리를 거두고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국가대표 대항전에서 대만의 우승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동안 대만은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그리고 올림픽에서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한국을 꺾고 일본과 함께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고, 미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1승 2패를 기록, TQB(Team Quality Balance) 방식에 따라 어렵게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대만은 투수전으로 전개된 결승서 홈런 2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대만은 5회 린자정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계속해서 이어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전제셴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대만 선발 린여우민은 4회까지 일본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일본의 꿈은 국제대회 27연승 중단과 함께 무산됐다. 일본은 2019년 프리미어12를 시작으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3년 제5회 WBC 우승 등 국제 대회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