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지하철 교량 40개 중 30년 이상 된 구조물 30곳
시민 통행량 많은 고가 하부 143곳에 낙하물 방지망 설치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낡은 지하철 고가교량 낙석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고가 하부 횡단보도, 교차로 등에 내년까지 낙하방지망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발표한 '고가교량 종합안전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올해 9월 8일 2호선 용답∼성수 구간에서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고가 교량 하부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는 낙석 사고의 원인이 노후화에 있다고 보고, 노후 고가 교량의 전반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공사가 관리 중인 2∼8호선 고가교량 40개 구간 중 만들어진 지 30년이 넘은 구조물은 30곳(75%)에 달한다.
이에 공사는 우선 시민의 통행량이 많은 고가 하부의 횡단보도, 교차로, U-턴 구간 등 143곳에 낙하물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든 곳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고가교량 전 구간(28.2㎞)에 선제적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365일 상시 점검 체계와 긴급진단 체계를 구축·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가교량 구조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효과적 관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추진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종합안전대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노후시설 안전투자를 위한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관리와 예방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