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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의 색상은 '그린오로라'…길고 푸르렀던 지난 여름, 가로수에서 추출


입력 2024.11.29 02:22 수정 2024.11.29 02:2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도심 가로등 불빛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상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 주는 메시지 담아

28일부터 남산타워, DDP 등 주요 랜드마크에서 서울빛 연출 계획

2025년 서울색 '그린오로라'ⓒ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025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GreenAuror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린오로라'는 유난히 길고 푸르렀던 2024년 여름, 도심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상이다.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서울을 대표하는 색을 매년 발표하겠다고 밝힌 후 2024년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선정, 올 한해 대표색으로 서울시 주최 행사와 마케팅 등에 다양하게 사용해 왔다.


서울색은 한해동안 시민의 일상과 관심사를 오롯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전문기관이 문화·환경·기술·생활 분야별 키워드를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분석 결과 올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긴 여름'으로 나타났고 이를 서울색 선정에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높은 기온과 긴 열대야로 서울의 가로수는 10월까지도 초록색을 유지했고, 늦어진 단풍탓에 '푸른 은행나무', '초록단풍', '단풍실종' 등의 키워드도 자주 언급됐다. 실제 올해 북한산 단풍시작 및 절정시기 모두 1986년 관측이래 가장 늦었다.


2025 서울색으로 선정된 '그린오로라'는 실제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검색하고 언급한 서울 시내 단풍길 5곳에 있는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린오로라 색상 조명으로 밝혀진 서울시청ⓒ서울시 제공

시는 '2024 서울 걷기 좋은 단풍길' 103곳 중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언급량이 가장 높았던 5곳을 선정해 색 추출 기반으로 삼았다. 서울숲이 17만66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석촌호수(11만3590건), 삼청동길 (4만964건), 정동길(6341건), 남산공원(6266건)이 뒤를 이었다.


오전·오후·야간 시간대별 색채군 수집 후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길고 푸르렀던 여름밤의 정취와 초록빛의 안정감을 담은 '그린오로라'를 2025 서울색으로 선정했다.


2025 서울색 '그린오로라'는 28일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세빛섬 ▲서울식물원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 후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초록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그린오로라 조명이 적용된 롯데월드타워ⓒ서울시 제공

한강의 붉은빛 노을에서 추출해 지난해 선정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도 지난해 11월부터 야간시간 서울의 주요 명소를 밝혔다. 또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패션위크, 서울라이트, 윈터페스타 등 서울시 주최 다양한 행사는 물론 CES 서울관 등 해외에서도 서울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활용됐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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