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도서관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 개최…작품 낭독, 북토크 등 진행
시 공공도서관 232곳 연체 기록 있던 이용자 10만명, 대출 제한 해제 조치도
서울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시상을 기념해 오는 10일 서울도서관에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또 서울시 공공도서관 232개소에 연체기록이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주는 ‘한강 특별사면’도 실시한다.
이번 축제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3부에 걸쳐 진행된다.우선 1부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우 유선이 직접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설 '채식주의자'와 소설, 시 등 주요 작품을 낭독한다. 집시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감미로운 재즈 공연도 즐길 수 있다.
2부와 3부에서는 노벨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과 북토크가 이어진다. 우선 이난아 한국외대 튀르키예·아제르바이젠학과 교수와 홍진호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각각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과 헤르만 헤세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노벨문학상의 현재를 조명하는 세션에서는 강지희 문학평론가가 한강을 주제로, 뮤지션이자 시인인 성기완이 밥 딜런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울러 한국문학의 기대주 최은영, 박상영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노벨상의 미래를 함께 조망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각 세션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시는 또 이번 축제를 맞아 '한강 특별사면'도 실시한다. 그동안 연체 기록이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주는 조치다.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232곳에서 동시 진행돼 약 10만명이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면 혜택은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는 연체자(대출 제한 중인 연체회원)에게 적용된다.
대상자는 11일부터 서울도서관 및 관내 공공도서관의 대출 서비스를 다시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