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잘츠부르크 원정서 풀타임 활약
감각적 힐킥으로 쐐기골 도와
88분 활약한 김민재,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 빌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동반 출격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희비가 엇갈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에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UCL 4경기서 1무 3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PSG는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토너먼트 진출의 마지노선인 24위(승점 7·2승 1무 3패)로 올라섰다.
올 시즌부터 바뀐 UCL 규정에 따르면 리그 페이즈 8위까지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팀 내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이강인은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과 정교한 패스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강인인 전반 10분 만에 결정적 득점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 맞고 페닐티박스 안에 자리하고 있던 이강인의 발 앞에 떨어졌고,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는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를 손으로 차단한 상대 선수에게 경고가 주어지기도 했다.
경기 내내 정교한 패싱력으로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0분 정교한 힐 패스로 팀의 쐐기골을 견인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하키미가 건넨 패스를 절묘한 논스톱 힐킥으로 재차 연결했고, 두에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2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할 뻔했지만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PSG의 완승으로 끝났고,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없이도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다.
뮌헨의 철기둥 김민재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 변함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전반 5분 샤흐타르의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공격수 케빈이 문전으로 내달리는 것을 김민재가 막아섰다. 그러자 케빈은 페인팅 동작으로 김민재의 수비를 벗겨낸 뒤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김민재의 전적인 책임으로 볼수는 없지만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두 번의 실점은 없었다. 이날 88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5-1 대역전승을 견인하며 경기 초반 아쉬웠던 장면을 지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