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강원FC에서 ‘고교생 돌풍’을 일으킨 양민혁(19·토트넘)이 영국으로 출국했다.
양민혁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전 공항에 모인 수십 명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출국을 앞두고)설렘 반, 기대 반이다. 새벽에 토트넘 경기를 시청하느라 잠을 잘 못 잤다"고 말했다.
토트넘에서 재회할 '캡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2도움 맹활약하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떠올렸다는 양민혁은 "정말 영광이다. 빨리 내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뛰고 싶다. (흥민)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렵다"며 "가서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친해진 후에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에서 등번호 47을 단 양민혁은 “토트넘엔 47번 선수(마이키 무어)가 있어서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들어가서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양민혁은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만큼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런던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구단으로 향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