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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엔 정말 정해지나…여당 선수별 비대위원장 후보 물색 본격화


입력 2024.12.20 00:40 수정 2024.12.20 00:4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초-재선 각각 모임 갖고 논의

원내서 인선하는 건엔 공감대

"구체적인 인물 거명 안했다"

권성동 원톱 두곤 초-재선 이견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우여곡절 끝에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데드라인'을 정했다. 중진의원들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선수별 의견을 취합한 뒤 다음 주 초에는 인선을 매듭짓기로 했다. 일단 원내에서 후보를 찾기로 방향은 잡았으나, '원톱'이냐 '투톱'이냐를 두고 의견은 좁혀지진 않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0일까지 의견 제출이 다 들어오면 주말에 고민해 다음 주 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초선·재선·3선·4선 의원들은 선수별로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한 뒤 권 권한대행에게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당내에선 5선인 권영세·김기현·나경원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재선 의원이 먼저 모임을 가졌다. 재선 의원 30명 중 권영진·박수영·엄태영·이인선·정희용·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8명은 새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방안과 권 대행 '원톱'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엄태영 의원은 "일단 비대위의 성격을 정해야 (내부 인사인지 외부 인사인지) 거기에 맞는 인물도 추려질 것 아니겠느냐"라며 "구체적인 인물에 대한 거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 의원이 30명인데 의견을 개별적으로 들은 사람도 있고, 추가로 들어서 원내대표한테 보고하고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초선 의원 긴급회의도 44명 중 과반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초선 의원들은 재선 의원들과 달리 권 대행의 원톱 체제가 아닌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의 분리, 즉 '투톱' 체제에 뜻을 모았다. '원톱' 체제의 경우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단 이유에서다.


초선 의원 대표인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긴급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하고 원내대표하고 분리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원내대표 한 분에게 너무 짐을 지우게 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원장의 조건에 대해선 "혁신의 방향을 가지고 당을 이끌 분,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이끌 분이 왔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무엇보다 통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주로 있었다. 초선과 재선과 중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 같다. 갈등을 돌파할 인물이 비대위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초선 의원 긴급회의에서도 재선 의원 모임에서와 같이 구체적으로 인물이 거론되진 않았으나, 중진급의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한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후보 이름은) 한 명도 거론되지 않았다"면서도 "원외가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지난번 의총에서 원내로 하자는 묵시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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